드디어 김난도 교수님의 강의를 듣는다는 설레임에 강의 시작 며칠 전부터
무슨 옷을 입고 갈까, 용기내어 교수님께 질문 하나 해야지...고민하고 있었는데,
막상 강의 당일 날 아침부터 날씨가 흐리더니 결국 갑자기 쏟아진 소나기를 피하지 못하고
흠뻑 젖은 상태에서 강의장이 위치한 삼일빌딩에 도착했다.
옷도 신발도 젖어 기분이 좀 안 좋았지만,
서울시민관광 아카데미 직원분들의 친절한 안내와 화사한 미모에 가라앉았던 기분이 좋아졌다.
예전부터 김난도 교수님의 명성은 익히 들어 알고 있었고 기회가 있다면 꼭 한번 강의를 듣고 싶었다.
어떻게 매년 이런 예측 불가하며 급변하는 시대에 소위 트렌드를 읽고 또 그것의 인과관계를 파악하여
우리가 나아갈 방향을 명쾌하고도 흥미롭게 제시해 주시는지 신기하고 부럽기만 했다.
죄송하게도 김난도 교수님의 책을 매년 구입해서 읽어 보지는 못했지만,
새해가 되면 꼭 읽어봐야 하는 버킷 리스트 상의 도서였다.
김난도 교수님에 대한 지대한 관심으로 포탈에서 교수님 프로필도 찾아 보고,
대체 그런 정보는 어디서 어떻게 얻으시는 폭풍 검색도 해 보았다.
먼저, 교수님과 서울대 소비자학과 연구진들께 나와 같이 트렌드를 캣치하지 못하는 범인들을 위해
귀한 인사이트를 공유해 주신 것에 대해 감사하고 싶다.
나는 소위 여행업에 종사(정확히는 항공사에 근무하고 있다)하고 있는데,
내가 속한 대기업이라는 조직은 경직되어 있어 개인이 어떤 창의성을 발휘하기가 거의 불가능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또한 개인적으로 트렌드라는 것은 아직 세상물정 모르는 젊은 사람들의 유행 정도로 치부해 버렸다.
ㄱ
그러나 코로나를 겪으면서 많은 업계분들도 그렇겠지만,
나의 모든 일상이 중단되어 버리는 믿을 수 없는 상황이 나에게 발생하였다.
처음에는 휴식의 기회라며 좋아하기도 하였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혼란스럽고 불안해지며 예전의 일상으로 돌아간다는 것은
바람직하지도 않고 실제로도 불가능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그렇다면 나는 이 시점에 사회의 일원으로서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가...
라는 질문에 봉착하였다.
분명 교수님의 저서 "트렌드 코리아 2022"는 족집게가 아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사회적 동물인 인간이 살아남아 적응하기 위해서는 "변화해야 한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조금은 거창하지만, 이 역사적 순간에 내가 어떠한 시각으로 사회와 나 자신을 바라봐야 하는지
고민하게 되었다.
강의 시간 내내 잠시도 한 눈을 팔 수가 없었다.
10가지의 매 주제가 모두 산고를 겪은 나온 과제였고 새로운 도전이었다.
요즘은 왠만하면 노트 필기를 하지 않는데, 교수님 말씀을 하나도 놓치고 싶지 않아 핵심 키워드를 꼼꼼히 적어 내ㄴ려갔다.
이번 배움이 단순히 머릿 속 지식이 아닌 열린 마음으로 수용하여
건강한 사회인, 직장인으로 거듭나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다.
누군가 말했다.
'강한 자가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변화하는 자가 살아남는다.'
그러한 맥락에서 김 교수님도 같은 말씀을 하시면서,
동시에 막연한 그 변화를 구체적으로 제시해 주신 귀한 시간이었다.
마지막으로 열강해 주신 교수님, 준비해 주신 서울시민관광 아카데미 관계자 분들,
그리고 이 어려운 시기를 버티며 준비하신 여행업계 종사자분들,
모두 변화에 적응하여 강한 종으로 다시 만나 뵙길 기대합니다.
다시 한번 좋은 기회 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