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림을 그릴줄도 배운적도 없지만
그림 보는걸 좋아하고 나도 그림으로 내 생각을 표현해보고싶다는 생각을 늘 갖고 살았던 내게 서울관광아카데미의 '여행을 그림으로 배우다' 강좌는 선물처럼 주어진 기회였습니다.

아쉽게도 첫강의는 해외출장으로 인해 놓쳤지만 두번째 강의는 열일을 제쳐두고 달려가 들을 수 있었습니다. 나같은 쌩초보에게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신 편안한 정승빈 강사님의 말씀대로 한번 첫 여행 스케치를 시도해보기로 했습니다.

늘 지나가기만 했지 처음으로 가보는 돈화문 박물관마을을 돌아보며 먼저 눈과 마음으로 그림을 그리고 하나의 대상이 정해지면 오후 3:45 현재로 그림을 그려보라는 미션을 부여받았습니다.




그러다가 내 눈에 들어온 세 점의 구름을
3:45 현재로 그리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왼손으로 그리기
선을 한번에 그리기
단상을 글로 남기기

그래서 탄생한 유치원생 수준의 구름 세 점과 동시같은 단상 몇 줄
하늘빛 도화지에
세 번의 붓질에
세 개의 구름 그림
자연은
모든게
자연스럽다.
쉽고
편안하다.
나도 그러하길

뜻밖에 선생님께 칭찬도 듣고
이참에 여행 때마다 간단한 스케치라도 남기며 나만의 여행 드로잉북을 써나가야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나를 새로운 차원으로 이끌어준 정승빈 작가님과 이런 기회를 마련해주신 서울관광재단에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